세상에는 수많은 액션 히어로가 존재하지만, ‘존 윅’, ‘로버트 맥콜’, ‘제이슨 본’ — 이 세 이름은 그 중에서도 현실적이고 치명적인 전투력의 정점에 있다.
총을 쏘는 방식, 싸움의 목적, 그리고 싸움 이후의 태도까지 완전히 다른 세 남자.
그들이 같은 공간에 서게 된다면 과연 누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까?
1. 각자의 배경과 전투 성향
■ 존 윅 (John W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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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전직 러시아 마피아 암살조직 ‘콘티넨탈’ 소속 전설적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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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타일: ‘건푸(Kung-Fu + Gun)’라 불리는 총격 무술의 완성체. 근접·원거리 병행에 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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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특징: 복수심이 동력. 감정보다 원칙을 중시하지만, 감정이 폭발할 때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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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감정적 동요에 약하며, 신체적 상처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돌파전을 감행
존 윅은 시스템 속 킬러다. 모든 것이 훈련되고 계산된 움직임이지만, 사랑했던 아내와 개를 잃은 후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되었다. 살기보다는 끝내려는 싸움. 그래서 상대에게는 더 무섭다.
■ 로버트 맥콜 (Robert McC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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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전직 CIA 블랙옵스 요원 (‘이퀄라이저’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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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타일: 환경 이용형 전투,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무기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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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특징: 완벽한 침착함. 인간 심리를 읽고, 타이밍을 기다린 뒤 단 한 번에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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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나이와 신체적 한계, 하지만 지능으로 보완
맥콜은 가장 인간적이면서 가장 비인간적인 복수자다. 싸움의 목적은 정의 실현이며, 상대의 악을 잔혹하게 ‘평등하게’ 응징한다. 그는 싸움을 ‘작전’으로 본다. 전투 전 5초면 모든 경로를 계산하고, 30초면 끝낸다.
■ 제이슨 본 (Jason Bou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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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CIA ‘트레드스톤’ 암살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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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타일: 근접 격투(CQB), 상황 인식 능력, 즉흥적 무기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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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특징: 기억상실로 인한 정체성 혼란 속에서도 냉정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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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트라우마로 인한 순간적 흔들림
본은 훈련의 총합체다. 육체적 능력, 두뇌, 전장 감각 모두 ‘전문가 수준의 완벽함’에 가깝다.
그는 체계가 낳은 괴물이며, 동시에 체계에 반란을 일으킨 인간이다. 싸움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다.
2. 가상 전투 시나리오
장소는 버려진 도시의 산업지대, 시간은 새벽 3시.
총은 한 자루, 탄창은 단 하나, 나머지는 즉석에서 만들어야 하는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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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은 건물 내부로 빠져들며 시야를 확보하고, 적의 동선을 예측하며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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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은 구조물 위를 이용해 맥콜과 윅의 동선을 교차시키며 심리전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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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콜은 이미 진입 전 CCTV 신호를 해킹해 두 사람의 위치를 파악한 뒤, 함정을 설치한다.
첫 총성이 울리자, 윅이 즉각 반응해 근거리 제압. 하지만 맥콜은 미리 설치해둔 함정으로 윅의 경로를 차단.
본은 틈을 타 맥콜의 후방을 점령한다. 본의 반응 속도는 윅보다 빠르고, 판단은 맥콜보다 즉각적이다.
하지만, 맥콜은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 그는 본이 오는 길목에 방해 전자파 장치를 설치해 두었고,
본의 통신장비가 먹통이 된 순간, 어둠 속에서 조용히 등장해 단 한 번의 칼 찌르기로 제압한다.
윅은 총탄을 맞으면서도 끝까지 살아남는다. 그는 피를 흘리며 맥콜에게 다가가 총을 겨눈다.
맥콜은 그를 보며 이렇게 말한다.
“너는 복수를 위해 살았고, 나는 정의를 위해 죽여왔다. 결국 목적이 다르면 끝도 다르지.”
윅은 마지막 방아쇠를 당기지만, 맥콜이 이미 예상한 각도였다.
총알은 빗나가고, 맥콜의 칼이 윅의 손을 멈춘다.
3. 결론 — 누가 승자인가?
로버트 맥콜.
그 이유는 단순한 전투력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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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은 뛰어난 전투 기술과 인내력을 가졌지만, 감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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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본은 탁월한 신체 능력과 전술적 판단을 지녔지만, 기억의 혼란 속에서 완벽한 집중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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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맥콜은 감정의 통제, 환경 활용, 그리고 상대 심리 파악까지 완벽하다.
그는 이미 싸움이 시작되기 전에 끝을 계산해둔 자다.
즉, 존 윅이 폭풍이라면, 맥콜은 폭풍이 오기 전의 고요함이다.
진정한 킬러는 소음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결정된다.
마무리
“존 윅, 맥콜, 제이슨 본 중 누가 이길까?”라는 질문은
결국 ‘기술’보다 ‘철학’의 문제로 귀결된다.
존 윅은 ‘복수의 불꽃’,
본은 ‘인간의 모순’,
맥콜은 ‘정의의 냉철함’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끝까지 살아남는 자는 맥콜,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자는 존 윅,
그리고 가장 인간적인 자는 제이슨 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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